내년 6월 유람선 떠다니고 카누·조정 등 다양한 레저활동 가능
오감체험형 공간으로 관e´?객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기대

금호강변에 위치한 145만4천500여㎡(44만평)규모의 동촌유원지는 오래전부터 대구시민들의 휴식처와 위락시설로 사랑받아 왔다.

교통이 편리해 금호강을 끼고 봄에는 흐드러지게 핀 복숭아꽃을 배경으로 그네뛰기를 즐겼고 여름에는 수영과 오리배 놀이, 가을에는 밤 줍기 등이 이어지는 대구시민이 즐겨찾는 유원지다.

또 각종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도로가 놓여져 있고 수량이 풍부한 금호강에 조교가 가설돼 있으며 우아한 아양교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동촌유원지에는 구름다리, 유선장, 체육시설, 유기장 및 상가 60여 곳 등 각종 위락시설, 파고라, 식수대, 벤치, 영남 제1관, 자전거 경기장, 실내 롤러 스케이트장, 야외수영장, 골프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놀거리가 있다.

내년 6월 유람선 떠다니고 카누·조정 등 다양한 레저활동 가능

오감체험형 공간으로 관광객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기대

■대구시민들의 휴식처로 리턴 중

한때 금호강이 심하게 오염되면서 동촌유원지에 대한 대구시민의 사랑이 멀어졌지만 지난해 전국평생학습축제가 열릴 정도로 최근에는 대구시민들이 몰리는 휴식처로 되돌아오고 있다.

그동안 동촌유원지를 살리려는 각계의 노력과 함께 대구시가 40년 이상 노후된 동촌유원지 일대를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인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포함시켜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도 대구시민의 사랑이 돌아온 원인 중 하나다.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국토해양부에서 실시설계가 완료돼 대구시가 사업시행을 전면 위탁받아 전 구간에 대한 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8월에 개최되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4월1일 현재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공사는 총 공정의 38%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오는 5월 동촌보, 무태보 완료 및 오는 6월 동촌보도교 및 하도 준설 완료, 오는 7월 주요구간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완료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6월이면 모든 공사가 끝난다.

■수준 높은 생태공원 변모

이 사업에는 모두 2천594억원(공사비 1천825억원, 보상비769억원)이 투입돼 금호강 41.4km 전 구간에 걸쳐 하천 고유의 이·치수 기능 강화와 생태환경 개선, 수변 친수공간 조성 등으로 꾸며지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수질 개선과 홍수 예방을 위해 낙동강 합류부에서 화랑교까지 30㎞ 구간의 하상 퇴적물을 준설해 기존 콘크리트 보인 무태보와 동촌보를 공기압식 고무보로 대체하고 가창댐보다 많은 1천100만㎥의 수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충분한 수량과 수준 높은 수변경관을 자연스럽게 확보, 최소 수심 1.8m 이상을 유지하면서 유람선이나 수상스키, 카누, 조정 등 다양한 수상레저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도 변모하게 된다.

특히 시민들이 친근하게 이용하는 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4개의 가동보를 신설 또는 개량하고 금호강 19개소를 특색 있는 테마별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동촌생태공원 조성으로 금호강 동촌유원지내 경관보도로와 실개천,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접안시설, 중앙광장, 야생초화원, 포켓쉼터 등 경관성과 환경보전을 최대한 반영한 수변자원의 활용하겠다”면서 “오감체험형 체험공간 조성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의 한강

동촌유원지 일대는 6만5천㎡의 수변공간을 하천생태원을 비롯한 다목적 놀이마당, 수변무대, 접안시설, 생태수로 등으로 꾸며진 품격 높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동촌유원지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한번쯤은 찾는 동촌구름다리가 노후돼 대체할 새 다리가 가설된다.

효목동과 방촌동을 연결하는 경관보도교를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통행할 수 있도록 신설, 새롭게 태어나는 금호강의 상징적 랜드마크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호강 에코트레일을 조성해 낙동강과 연결하면서 안심지구 등 18개소에는 지구별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마라톤 코스 등으로 꾸며져 대구의 한강이상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동구청은 대구시의 이같은 사업에 발맞춰 동구 동촌유원지 일대를 자전거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꾸미고 있다.

동촌유원지 인근 지하철역에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고 경주 보문호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전거 임대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오는 12월 말까지 545㎡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을 지하철 1호선 동촌역 앞에 만들어 150대의 자전거를 세울 수 있도록 한다.

조영성 대구시 낙동강살리기추진단장은“오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전까지 가동보, 경관 보도교,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오는 2012년 6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서울의 한강과 같은 도심 하천으로 마무리되면 재해없이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행복 금호강`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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