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4년 故 변영태 외무부장관이 독도에 대해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변 장관은 독도에 대해 “독도는 일제 침략 최초의 희생물이었다. 대한민국 해방과 함께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독도는 대한민국 독립의 상징이다. 독도에 손을 댄 자는 한민족의 엄청난 저항을 각오하라. 독도는 단 몇 개의 바윗덩어리가 아니다. 대한민국 영해의 닻이며 독도를 잃고서야 어찌 독립을 지킬 수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일본이 기회 있을 때마다 독도는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고 시마네현은 아예 다케시마의 날을 정해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독도가 일본 땅임을 가르치고 있다. 이는 중대한 영토침략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마땅히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변 외무부장관이 살아 있었다면 통탄할 일이다. 일본이 독도영유권 침탈행위에 대해 과거에는 이렇게 강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일본은 변 외무부장관 시절에는 더더욱 영토주권을 주장하지 않았다.

매년 독도에 한국경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공문을 통해 외교부에 항의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국민에게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알리지도 않고 단순히 외교적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보내는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예 노골적으로 자기들 땅이라고 어린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지난 2005년부터는 국방백서에 일본방위군이 지켜야 할 땅으로 명시하고 있다.

올해는 대재앙으로 2만여 명의 일본인이 희생되고 방사능 유출로 일본의 미래에 대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도 내년에 중학생들이 배울 교과서에 독도를 표기한 교과를 사용하도록 발표했다.

일본은 항상 이렇게 야금야금 땅 빼앗기를 하고 있다. 외교 단절 등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일본은 계속 한 발짝씩 앞으로 나간다.

일본은 대한민국을 침략하기 전 독도를 먼저 침략 전쟁의 교두보로 삼았고 어장을 확보했다. 노략질을 하고 사죄는커녕 이제는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기까지 하고 있다. 현재 정부나 독도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단체나 사람들이 변 장관의 말은 인용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 외교부가 오래전부터 조용한 외고 일본을 자극하지 않은 외교를 펼치면서 자신들의 대선배가 한 말을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외교통상부는 일본의 눈치를 보기 위해 조용한 외교를 할 것이 아니라 대선배인 고 변 장관의 의미 있는 말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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