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 구미공장 일부 생산라인의 평택이전설로 구미시와 지역기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첨단업종에 대한 수도권 규제완화 소식과 맞물리면서 이러한 이전설이 현실화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

LG 전자 구미공장은 LCD TV와 PDP TV, 태양광 발전 모듈 등을 생산하며 약 2천5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구미시와 기업체들은 이중 LCD TV생산라인을 구미공장에서 평택으로 옮길 것을 LG전자가 검토하고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산업의 특성상 LCD 생산라인이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경우 협력업체나 연관업체도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 이전이 구체화 될 경우 구미시로선 연쇄적 기업이탈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게 된다.

LG 전자는 최근 TV부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평택 협력업체단지로 공장이전이 가능한지 등 투자의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이전설이 단순히 설로만 끝날것 같지는 않다.

LG 전자는 연구소와 LCD생산라인이 있는 평택에 생산라인을 통합하므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이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2년전인 2009년 R&D 기능을 평택으로 옮길때 생산공장은 구미에 그대로 두기때문에 공장 이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구미시민들을 안심시켰던 말들이 결국 공수표로 끝날지 모르게 됐다.

구미시는 LG 전자 이전을 막고 구미에 새로운 투자를 유도할 목적으로 4공단 배후단지의 개발을 LG에서 맡아 줄것을 제안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구미시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LG 전자측은 이 같은 공장 이전설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의향을 물어본것이 일파만파로 퍼진 것 같다며 생산라인 이전은 결정되지 않았고 보고된 적도 없다며 구미지역에 떠도는 이전설은 헛소문에 불과하다는 해명이다.

회사측의 말대로 공장이전설이 헛소문에 불과하다면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그러한 해명과 달리 공장이전설을 정식으로 들고나온다면 그때는 구미시민을 두 번 기만하게 된다.

지금 대구·경북은 신공항 무산으로 정부정책이 지방은 외면한채 수도권만 챙긴다는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LG 전자는 공장이전설이 나온데 대한 책임을 지고 구미시민들의 불안감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하는게 마땅한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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