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왕산역사공원` 예정지 조사 중 확인

연못유구 조사전경.
상주시 상주읍성의 중심으로 추정되는 왕산역사공원 조성사업부지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상주 읍성 관아와 관련된 연못터가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희준)은 상주읍성 중앙에 해당하는 상주시 서성동 163-84번지 일원 `상주 왕산역사공원`예정지를 조사한 결과 관아터 관련 연못 흔적 2곳과 읍성 내부 도로 흔적 2곳, 그리고 관아터로 추정되는 건물 흔적 1기 등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연못은 만든 시기가 달라 1호(15x17m)를 먼저 만들었다가 2호를 나중에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공중에서 내려다본 평면 형태는 모두 정방형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중 2호 연못은 16.7x18m가량 되는 방형 석축(石築) 안에 지름 8m에 달하는 인공 섬을 원형으로 만들어 넣은 이른바 방지원도(方池圓島)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상주읍성 관아 시설은 고지도 등의 문헌 자료에서 그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관아 시설의 실체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유적 북편에 동서 방향의 도로 유구가 확인되어 문헌 자료에서 방위로만 알려져 있던 관아지의 경계 일부를 확인한 것이 중요한 성과이다.

조사단은 또“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연못유구는 관아지 내부에서 확인된 연못유구의 예가 많지 않은 점과 1호 연못유구(먼저 조성된 연못)가 폐기되면서 형성된 석군에서`…□曆 八年 商上`명 수키와가 출토됨으로써 연못의 조성시기 등을 짐작할 수 있게 돼 상주읍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 점은 이번 발굴조사의 큰 성과” 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