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행세를 하며 서울과 인천, 대구 등 전국을 무대로 수천여만원의 귀금속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중부경찰서는 29일 손님으로 가장해 금은방에서 순금 목걸이 9개 등 시가 3천3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강모(19·무직)씨와 이모(21·여·무직)씨를 구속했다. 또 장물인 것을 알면서도 이들로부터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노모(55)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 1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에서 진열장에 있던 400만원 상당의 순금 목걸이를 포함한 1천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몰래 갖고 나오는 등 지금까지 서울, 인천, 대구 등지에서 모두 22차례에 걸쳐 3천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커플 손님 행세를 하며 매장에 들어가 귀금속을 구입할 것처럼 업주를 혼란스럽게 한 뒤 주인이 못 보는 사이 귀금속을 가방에 넣어 나오는 수법으로 범행해오다 CCTV에 수차례 찍히면서 경찰에 검거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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