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신해양 시대 `경북도 청사진`

산·강·해를 아우르는 경북도. 이 자연자원 모두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삶의 터전이다.

특히 바다는 생계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그동안 너무 가볍게 대해온 것이 사실이다. 바다, 우리에게 무한히 베풀어준 바다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라 자연과 그 안에 사는 수많은 생물이다.

자연이 힘을 잃는 순간 그 파장은 자연은 물론 우리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생계를 논하기 전에 이제는 바다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어민들의, 그리고 우리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환동해 해양과학 콤플렉스 조성 등 1천557억 투입

동해안 1천리 세계적인 해양관광 연안으로 육성

□ 경북도의 구상

경북도는 신 해양시대에 부응하는 경북 해양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해양포럼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동해안 해양환경과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또는 이용 보전에 대한 해양개발의 획기적인 정책도 제시했다.

경북도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다양한 해양자원이 풍부하게 산재해 있는 만큼 연안과 심해의 특성을 살려 해양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또 동해안의 해양 R&D 기반을 구축하고 심포지엄의 활성화로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해양환경산림국장은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이 구체화함에 따라 동해안을 해양발전의 중심지로 육성·발전시켜 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특히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주요 해양 개발사업을 많이 발굴해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의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29일 확정된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과 연계해 동해안 발전 방향과 비전을 새롭게 모색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11년도 동해안 해양개발의 비전을 담은 역점사업을 선정, 발표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동해안 해양개발 종합계획(Go-Project)시행 5년차를 맞는 2011년을 `녹색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동해안 개발`의 해로 정했다. 도는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상의 선도사업으로서 `환동해 해양과학 콤플렉스 조성`을 비롯한 포항영일만항의 환동해 물류중심지 육성, 연안정비 및 해수욕장 정비 등을 통한 해양관광 휴양지 조성 등 해양개발 관련 사업에 1천5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해안 천 리를 세계적인 해양관광 연안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 동해안 개발 사업들

△환동해 해양과학 콤플렉스 조성

울진지역을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GMSP)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운영 중인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와 경북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연계해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유치, 해양과학 비즈니스 타운과 해양문화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상의 선도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동해안을 해양과학 중심거점으로 육성

동해안을 해양개발 및 인프라 구축으로 녹색 해양과학 산업기지로 육성하고자 울릉도(독도) 해양자원연구센터 건립, 독도 종합해양 과학기지 구축, 경북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지원, 포스텍 해양대학원 설립 지원 등 해양과학·산업 분야에 106억 원 투입하기로 했다.

△ 환동해 물류중심지 육성 사업

포항 영일만항 건설, 울릉(사동)항 확충, 독도 방파제 건설 등 경북 동해안을 환동해 물류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고자 항만·물류 사업에 971억 원을 투입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국토해양부의 연안항(구룡포항, 후포항, 울릉항) 관리가 시·도로 권한이 위임됨에 따라 앞으로 연안항만 개발, 해양 환경관리 등에 있어서 효율적인 항만 관리운영이 가능해졌다.

△ 해양관광 휴양지 조성 사업

주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동해안 지역의 해양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사계절 휴양지로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을 조성하는 등 동해안의 해양환경과 경관 보존 등에 46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바다낚시 공원 조성, 해양경관 및 친수공간 조성 등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에 116억원, 해양환경과 경관보전을 위한 연안정비사업,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 침몰 유조선 잔존유 제거 등 해양환경 정비사업에 344억 원을 투입한다.

△수산물 명품벨트 조성

포항시와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동해안 5개 시군에 2014년까지 400억 원을 들여 수산물 명품벨트를 조성한다.

명품벨트 조성 사업은 최근 과메기 등과 같은 수산 식품이 기능성 웰빙 먹거리로써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동해안 대표어종을 명품화해 산지 어업소득 향상에 기여하도록 한다.

또 경북 동해안의 우수 수산물을 명품 특산물로 브랜드화해 수산업 발전과 관광활성화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실제 동해안 우수 수산 식품은 영덕 대게, 포항 과메기, 경주 젓갈, 전복, 울진 멍게젓갈, 돌미역, 대게, 울릉 오징어, 명이 나물 등 특산품이 있다.

△ 영덕 웰빙 가족 휴양단지 조성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 해수욕장 일원 37만㎡에 올해부터 201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850억 원을 들여 오토캠핑장, 웰빙 보양가족 휴양단지, 블루 테마파크 등을 조성한다. 이는 영덕군 일대가 천혜의 산, 바다, 강 등 청정 관광 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동해안의 접근성 개선으로 휴양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동해안 일대 천혜의 자연자원 산, 강, 바다, 온천 등과 연계해 치유와 휴양의 복합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종합 휴양관광단지로 조성한다.

△ 경북 동해안 명품 10길 조성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동해안 5개 시군 10개 지구 125.8km에 2020년까지 400억 원을 투자해 명품 10길을 조성한다.

포항시 2개 지구 8.8km에 동빈로와 빛과 연인의 거리를, 경주시 2개 지구 25.0km에 문무대왕 만파식적길과 감포 벼룻길을, 영덕군 2개 지구 31km에 오십천 솔밭길과 고래불 가는 길을 조성한다. 또 울진군 2개 지구 53km에 쪽빛 바닷길과 불영 나그넷길을, 울릉군 2개 지구 8.0km에 하포바위 언덕길과 나리 자드락길 등 명품 10길을 조성한다. 동해안 5개 시군은 관광 수요를 흡입할 수 있는 천혜 해양경관 및 자연자원과 역사문화를 이용한 지역 고유의 관광 공급체계가 마련돼 있다. 또 동해안이 보유한 생태환경 및 역사, 문화적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해안선 조망 관광탐방로 조성으로 문화생태관광에 대한 국민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경북도는 뉴비전 선도사업으로 주요 탐방로와 휴양시설, 전망대 등을 조성해 보고, 즐기고, 먹고, 누릴 수 있는 수상천국을 걷는 기분의 명품 10길을 조성한다. 현재 경북도는 국토축 중 동해안권에 유일하게 고속국도가 없어 역내는 물론 타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떨어져 낙후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과 환동해권 시대를 대비해 남북 축의 고속국도 건설이 절실하다.

이에 경북도는 동서 5~6축, 영덕~울진~삼척을 잇는 남북 7축 고속국도 건설 등 초광역 기간 교통망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기타 사업

경북도는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울릉도·독도 등 도서지역 정주 생활기반을 조성하고 바다의 날 행사, 해양포럼, 경북 씨 그랜트 사업단 운영 등 거버넌스적인 협력체계도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

또 동해안 지역을 아름답고 특색 있는 체험·휴양형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하고자 울진의 해양과학연구클러스터 조성, 마리나 항만개발, 동해안 해양크루즈 관광사업 등도 국가 정책으로 추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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