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은 우리의 전통적인 민간 그림으로 전해져 온 민화에 대한 재해석과 현대적 변용에 근거한다. 그동안 민화를 현대의 감각으로 민화를 어떻게 재해석해낼 것인가에 착안해 다양한 작업을 전개해왔다.

바탕재료로는 옛날 비단(양단)이나 현대의 캔버스 등을 이용하기도 하고, 패널에 직접 천을 올려 수많은 공정을 거친 다음 그 위에 채색하고 이미지를 그려 올리는 식으로 작업하기도 한다.

주로 붉은 색 바탕을 선호하는데, 이는 생명에 대한 찬미와 부귀 및 벽사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붉은 색 바탕 위에 새겨진 목단은 부귀영화의 길상적인 의미를, 원앙 한 쌍은 부부의 신의와 금실을, 또한 책거리 그림 속의 참외와 수박은 다산(多産)을, 흰색 호랑이는 액운을 몰아내는 벽사의 의미 등을 지니고 부각시킨다.

압축된 그림들은 또 한편에서 현대적인 감각과 방법과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다른 방법으도 구현함으로써 현대와 과거 시대를 넘나들며 복되고 부귀한 기운을 그림에 담는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사탕과 초콜릿은 그 색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맛처럼 현대인에게 찾아오는 행복을 스타벅스나 커피나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는 현대를 살면서 부를 누리며 또한 졸지 말고 각성하라는 각성의 의미로 굽이 높은 하이힐은 신분상승의 염원을 이렇게 현대의 이미지들 또한 정통 이지들의 상징성처럼 바꿔가는 작업을 한다.

또한 작품은 다양한 변형 캔버스를 구사하고 있으며, 이미지에 따라 일정한 공간의 틀을 넘어 입체나 설치 등으로 확대해 작업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패널에 그린 그림들을 이미지대로 오려내어 전시바닥이나 천정, 벽면에 배치하거나 박스들 위에 그려 설치하는 등 민화의 이미지를 재해석해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 삶 속에 새롭게 스며들고자 하는 작업을 한다.

♠ 민화작가 김민수

- 대구대·대구대 대학원 졸업

- 대구대 미술디자인대학원 박사수료

- 개인전

·2008 현대인의 부귀영화展(샘터갤러리, 서울), 소헌컨템포러리 기획 초대전 (대구), 좌우예술구 (인스페이스, 중국 베이징) 등 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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