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곳 사업장 중 착공은 전무… 전반적 주택경기 침체 영향

포항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재개발이 승인된 구역은 오천2구역 9만1천690㎡, 학잠1구역 2만6천420㎡, 용흥동 3만6천70㎡, 장성동 12만450㎡ 등 4곳에 이르지만 공사착공은 전무한 상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재건축사업도 상도2구역 12만9천900㎡, 한진주택 5천224㎡, 대도1구역 4만3천550㎡, 대신동 고려·삼일·해동아파트 2만7천212㎡, 학산동 단독주택 1만3천㎡, 사장골단독주택 1만2천647㎡, 득량주공아파트 2만3천603㎡, 삼화아파트 3천621㎡, 두호주공1차 5만4천980㎡, 환호동 해변타운 5천357㎡ 등 10곳에 이르고 있지만 공사착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항지역의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도 미분양이 남아 있는 등 전반적인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져 있기 때문.

특히 이 같은 경기침체로 인해 재개발과 재건축당자자들이 조합을 구성,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려고 해도 사실상 시공업체를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08년 말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북구 두호동 두호주공1차재건축사업은 지난 2년동안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허송세월하고 있다.

두호주공1차 김종순 재건축 조합장은 “집이 노후됐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길 바라고 있지만 2년여 동안 발주 업체를 찾지 못했다”며 “대기업에 공문을 보내는 등의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시공하려는 업체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포항시 건축과 주거환경개선담당자는 “주택 경기 난항으로 은행 대출 등 어려가지 조건이 어려워져 시공사 측에서 지방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뛰어들 생각을 않는다”며 “포항은 미분양 아파트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측의 투자 발길이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에서 승인된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이 최종 완료되면 기존 1만여세대는 1만1천여세대가 증가해 2만여세대로 늘어나게 된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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