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지난 4일 압량면 신월리에서 발생한 경산지역 돼지 구제역이 오는 14일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지역의 돼지(비육돈)에 대해 예방접종을 시행한 경산시는 14일께 60%, 21일께 80%의 항체가 생성돼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산지역은 지난달 17일과 18일 예방접종을 완료한 소는 구제역 의심 축 발생신고가 없는 반면 4일 구제역 발생을 시작으로 6일 압량면 가일리와 신월리 두농가에서 의심 축 발생을 신고했고 8일 가일리와 신대리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로 인해 5천97두의 돼지가 매몰처리됐고 8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일리와 신대리의 농장 3천752두의 돼지도 매몰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7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일리 박 모 씨 농장의 경우 의심 신고된 돈방 301두만 매몰처리됐다.

구제역이 신고된 압량면 지역은 35 농가가 2만7천946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반경 3km 이내에는 2만9천여 두가 사육되고 있어 관내 전체 사육두수 6만400두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구제역의 확산과 진정을 위해 3km 이내에 19개 도로를 차단하고 신대초소 등 9개 초소를 설치해 철저한 소독과 통제를 병행하고 있다.

이태암 부시장은 “차단을 위해 온갖 노력을 했지만, 구제역이 발생해 죄송한 마음뿐이다”며 “농가와 시민을 위해 모든 행정력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희망을 전했다.

경산시 최초의 구제역이 발생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국립수의과학원은 지난달 28일 돼지출하를 위해 방문한 신모씨를 감염경로로 파악하고 있다.

신씨는 8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두 농가에 지난달 28일 돼지출하를 위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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