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 `닭을 죽인 범인`을 놓고 이웃간 주먹다짐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6일 이웃의 개가 자신의 닭을 물어 죽인 것으로 의심해 개 주인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로 장모(56·여)씨와 장씨의 동생(54)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남매는 지난 4일 오후 2시40분께 포항시 북구 양덕동 이모(52·여)씨가 운영하는 꽃집에서 이씨와 이씨의 남편(54)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부부도 장씨 남매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장씨는 최근 자신이 키우던 닭 2마리가 닭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이웃 이씨가 키우던 셰퍼드가 물어 죽인 것으로 의심,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부서 관계자는 “조사결과 이씨의 개는 항상 목줄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장씨의 닭은 고양이가 물어 죽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웃간 사소한 다툼이 경찰고소사건으로까지 비화돼 씁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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