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지난해 11월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그동안 소, 돼 등 희생된 우제류의 수가 300만 마리 이상되는 가운데 구제역의 조기 종식을 발원하고 희생동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가 의성 고운사에서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교구장 호성스님) 본사 고운사는 지난달 31일 고운사 선체험관에서 본말사 주지스님과 신도, 구제역 피해 농축산민, 동물보호협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종식 발원 및 희생 동물 천도재`를 봉행했다.

이날 천도제는 자연과 인간, 동물이 모두 같은 생명을 지닌 존재임을 성찰하고 평화세상 및 구제역 종식 발원과 함께 피해 농축산민은 물론 현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나서고 있는 종사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또한 구제역 방제를 위해 근무하다 순직하거나 중상을 입은 공무원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천도제는 인간들이 이기심과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몬 그동안의 인간 행태를 참회하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김현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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