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고 신입생 모집 전국 확대
기숙사 설립 저출산 대처
포항외국인학교 개교
글로벌 수준 교육실현
포철공고 마이스터고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저출산과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학생 수가 급감, 과원교사가 발생하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 수는 2000년 이후 매년 16만~20만명이나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하는 추세다.

포스코와 교육 당국의 지원으로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안정적으로 각급학교를 운영해 온 포스코교육재단 역시 이러한 `국가적 난제` 앞에서는 마찬가지 상황이다.

포스코교육재단 40년 역사와 미래 <3> 당면과제와 비전

포스코교육재단도 저출산 등으로 인해 취학 학생 수가 급감했으며, 이미 2006년에 포항과 광양의 유치원 1개씩을 폐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포스코교육재단 5개 초등학교 중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를 제외한 4개 학교는 취학 학생 수가 각각 50여명도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현재 포스코교육재단 포항·광양 5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899명인 반면, 1학년 학생은 332명으로 6학년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급 감축 등 유치원·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다수의 과원교사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립학교 이동, 명예퇴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초등학교 과원교사 해소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저출산 문제에 더해 수도권 인구 집중도 교육계의 이중고로 작용한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전국적인 명문으로 자리를 굳힌 포철고와 광철고에 기숙사를 건립해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한, 2013년 8월 포항외국인학교 개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을 실현하고, 포철공고를 최고의 기술 명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갖추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이 같은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들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재단 산하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 더 많은 대도시 학생들이 입학할 것이며, 학생 수 감소 등의 현안도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교육 때문에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는 등 수도권 또는 대도시 인구의 `지방 역류`를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조기 해외유학 소요를 재단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통해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공유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이미 포철중은 효자초 졸업생 일부를 수용하기로 했고, 광철중은 광양 태금중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받아들여 태금중 학생 전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심폐소생술 교육, 지역학생과 함께 하는 연합 영어캠프, 체조 캠프, 각종 강연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인프라를 무료로 지역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역과 상생 발전을 꾀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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