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묘년의 해가 떠올랐다. 토끼는 뒷다리가 길어 내리막에는 서툴고 오르는 것을 잘한다고 한다.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올 한해는 모든 이들에게 내려오는 일이 없이 오르는 한해이기를 염원한다.

건강이 최상에 오르고, 삶의 희망과 열정이 끝도 없이 피어오르는 한해였으면 한다.

새로운 한해의 시작, 새롭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새롭다는 것은 단순하게 새로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새로움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 상상할 때 꿈꾸기를 시작하고 꿈을 꿀 때 삶의 가치란 의미를 알게 된다. 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나에게 있어서 포항은 새롭기 그지없다.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철의 연금술`이라는 주제의 전시에 초대돼 처음 찾은 포항의 밤은 행복한 밤이었다. 사람에게서 열정이 느껴지고, 멋과 풍류가 느껴지고, 삶의 진지함을 배울 때 포항의 낯설음이 행복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날 밤 술에 취하고 사람에 취해 바다 저편으로 보이는 포항제철소의 풍경은 마치 신세계와도 같이 느껴졌다. 젊은 작가의 마음으로 포항을 통해 또 다른 상상을 하고 싶어졌다. 꿈을 꾸고 싶어졌다.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늘 살아있음을 느낀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시가 있고 열정의 꽃을 피우고 시작하는 작가들이 있다. 부디 젊은 심장의 소리를 느끼고 볼 수 있는 전시에 오셔서 작가의 열정을 느끼며 시작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1970 서울출생

·1999 경원대학교 환경조각과 경원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각과 졸업

·2003 동경예술대학 조각과 연구생

·개인전

2010 알·뮤트 1917 초대전

이윤복전, 갤러리 MOA, 헤이리,

2008 이윤복전(한국,일본 순회전)

SP갤러리, 츠바키갤러리, 요시아키 이노

우에갤러리 서울, 동경, 오사카

2007 요시아키 이노우에 갤러리, 오사카,

일본 등 10여회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