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전문가들은 흔히 보험을 건물의 기초공사에 비유한다.

재해나 질병 등에 대한 대비가 없는 재무설계는 기초가 약한 건물처럼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중요성에 따라 보험에 제대로 가입하기는 쉽지 않다.

보험가입에도 순서를 정해놓고 필요성이 큰 것부터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가입 1순위로 꼽는 보험은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실손보험)이다. 실손보험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때 본인이 부담한 금액을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실손보험 외에 추가로 보험에 가입할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중대질병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중대질병보험은 암·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을 때 진단자금이나 수술자금 명목으로 목돈이 나오는 보험이다.

실손보험과 중대질병보험에 종신보험을 추가하면 보험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실손보험과 중대질병보험으로 질병 및 상해에 대한 기본적인 보장을 받고 종신보험을 통해 가장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유가족의 생계가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다.

윤기림 SK모네타 수석 컨설턴트는 “보험에 투입할 수 있는 돈이 적으면 발생 확률이 높은 일부터 대비하고 자금여유가 생기면 일어날 확률은 작지만 치명적인 일에 대비하는 것이 기본 요령”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재무상황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보장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서 제공하는 통합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해둔 상태라면 굳이 기존계약을 해지하고 통합보험에 새로 가입할 필요는 없다.

김지훈 SK모네타수석컨설턴트는“기존보험을 해지하고 통합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 측면에서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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