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최근 몰아치고 있는 한파로 청송지역 시설재배 농가들이 울상 짓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류가격으로 인해 지역 시설재배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청송지역 시설하우스 관계자에 따르면 올 들어 수은주가 영하 10℃~15℃까지 내려가는 날이 이어지면서 지역내 파프리카·버섯·곰취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평상시보다 30~50%에 가까운 난방유를 더 사용하고 있다.

또 유류값 폭등과 계속되는 강추위로 생육상태도 좋지않아 이중삼중고의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구조에 찬바람을 맞고 있다.

부남면 이현리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심재선(55)씨는 “파프리카가 냉해를 입지 않게 영상 15℃~20℃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하룻밤 사이에 최대 시간당 100ℓ(1드럼 200ℓ) 이상의 기름이 들어가고 있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그는 또 “이같은 추위가 지속될 경우 기름값 부담은 물론 생산단가가 높아지게 돼, 이는 결국 시설재배 작물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름값은 곱절인데 작물생육은 반토막이라 한파가 지속될 경우, 올 겨울농사를 접고 파프리카 주 재배기간을 여름철로 바꿔야 될 지경”이라고 한숨지었다.

이에 청송군 관계자는 “올 들어 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진 날이 지속된데다 기름값 폭등으로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올해 30~50% 정도의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산을 확보해 지역 시설하우스 보온 유지를 위한 이중문을 설치하고 태양열과 전기보일러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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