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장 김재동씨

“오늘날 사진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일상은 사진에 둘러싸여 있지요. 누구도 사진과 접하지 않고는 단 하루도 지낼 수 없잖아요”

지난 13일 제20대 한국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장으로 선출된 사진작가 김재동(66·사진)씨.

그는 포항 출신으로 사진작가로 30여년 살며 고향의 사진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주인공이다.

이번 지부장 선출에서 색다른 선거전으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된 김씨를 16일 만났다.

-제20대 한국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많은 성원을 보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사진 예술을 시작한 지 30여년이 넘어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개인사진전과 사진집을 출판했다. 그리고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예술부문에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고 보니 너무도 마음에 큰 부담이 됐다. 그동안 우리 지부와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지금부터는 사협포항지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겠다.

-지역 사진 예술이 많이 침체돼 있는데.

△그렇다. 포항의 사진역사가 50여년이 넘었지만 사진인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선배가 없었다. 인생에 최고 소중한 보물은 `존경`이란 두 글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올해부터는 우리 사진계에서도 존경 받을 수 있는 선배들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또한 시나 도 차원의 사진 예술에 대한 예산이 너무 열악하다. 사진작가들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활동을 진작시키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나 경제계 등 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

-앞으로 계획은.

△내가 일생을 통해 추구해 온 사진세계는 사진으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거짓과 꾸밈없이 대상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리얼리티야말로 사진의 본질이라 생각한 때문이다. 발로 뛰는 현장이야말로 최고의 작업실이자 스승이라 믿는다. 이러한 사진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며 사진예술문화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회원들이 사진활동을 잘 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과 지원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우선 전국 규모의 사진대전을 유치하고 대통령상을 대상으로 주고자 한다. 또한 포항시민들에게 사진강좌와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 사진 촬영 기법을 알려주고 싶다. 사진은 감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놀라운 현상이 됐다. 모두가 사진가가 된 시대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좀 더 깊은 관찰력과 순발력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사진은 인성적 깊이와 자아를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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