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자립항만 기틀 다진 `목포 신항`
항로·물류 다변화로 서남권 핵심 컨테이너항 `우뚝`

목포는 194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3대항의 위상을 자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안 여객선과 어선들이 드나드는 작은 항구로 전락했다. 그러나 목포신항만과 목포

대교 등 국내외 물류망을 구축하면서 서남권 핵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목포신항은 정부의 8대신항만 개발계획에 따라 `민자 제1호 항만`으로 건설돼 2004년 6월 서남권 유일의 국제무역항으로 문을 열었다. 목포 앞바다 고하도에 건설된 목포신항은 한·중·일의 중심축과 간선항로가 교차하는 해상교역의 요충지에 위치해 최상의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갖춘 목포신항은 자립의 기틀을 다진 민자항만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개항 6년만에 처음으로 컨 물동량 연 1만 TEU 돌파

중국·유럽등 항로 추가 개설 올해 연간 5만 TEU 처리 기대

추가 선석 · 항만배후 인프라 구축 활발… 또다른 비상 꿈꿔

◇항만 활성화로 서남권 핵심 컨테이너항 부상

목포신항은 지난해 5월 개항 6년 만에 처음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연 1만TEU를 돌파했다.

2004년 6월 개항 이후 지속적인 컨테이너 물량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산항과 인천항, 광양항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목포지방해양항만청과 목포시, 전남도, 관련기관 및 단체가 목포신항 물동량 확보를 위해 올인, 지난 한해 처리목표(250만RT((Revenue Ton·선박운임톤, 선주가 부피나 무게 중 유리한 것을 적용))를 초과한 267만RT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220만RT)보다 37% 증가한 수준이다.

항로 다변화와 물동량 증대에 따른 인센티브, 공동마케팅 지원, 지속적인 항만홍보 등으로 항로 및 항차가 늘어나면서 물동량 확보를 통한 항만 활성화를 이뤄낸 것이다.

특히 목포신항만은 다목적부두로서는 유일하게 최첨단 시설과 SI운영시스템을 갖추고 고객맞춤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특화부두이다. 게이트 및 야드 자동화시스템과 실시간으로 하역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식형 항만이기도 하다.

실제로 목포신항만은 2009년 12월 홍콩~일본 항로와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잇는 동남아 항로등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잇따라 개설, 7천800TEU에 불과했던 컨테이너 물동량을 지난해 3만1천TEU로 대폭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10일 상해 포해항운의 대중국 정기컨테이너 항로를 추가 개설, 올해에는 연간 5만TEU 가량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써 목포항은 국내 중위권 컨테이너항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는 서남권 항세가 미약한 실정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목포항만청과 목포시 관계자는 “지난해 목포신항을 이용한 컨테이너 화물량이 3만TEU를 넘어서며, 전년의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신항만 활성화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신항만 활성화를 위한 종합 추진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비상을 꿈꾼다

목포신항은 자동차, PJT성 화물, 컨테이너 등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추가 선석 및 항만 배후단지가 개발되고 있다.

2012년 목포대교가 완공되면 신항 배후부지 개발이 촉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계기관·단체는 공동마케팅을 통해 항만배후 인프라 구축 등 다각적인 항만 활성화 대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여기에다 목포시 등은 물류비 절감효과,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알리는 등 지속적으로 국내·외 포트세일을 통해 다양한 물류와 항로개설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에 나설 작정이다.

또 현재 운항중인 5개 항로 이외에 서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 추가 항로 개설에도 힘을 쏟고, 지속적으로 선사·화주를 대상으로 각종 인센티브 지원을 통한 컨테이너 화물을 유치키로 했다.

여기에다 광주·전남권 수출·입 업체 방문 마케팅을 통해 신규화물 발굴에 적극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목포시 투자통상과 관계자는 “목포신항만은 자연방파제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부두 건설비용이 1선석에 550억원으로 부산신항에 비해 6분의 1수준에 불과한 반면, 서남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의 핵심이 되는 국제 컨테이너 항로 개설과 더불어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목표대교, 신산업철도와 연결되는 호남고속철도 KTX 등은 목포신항이 새롭게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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