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포항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뒤 주중 발이 묶였던 소비자들이 주말 생필품 등의 구매에 나서면서 지난 주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포항점의 경우 지난 7일부터 9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중 특히 신선식품과 육류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주말 동안 스테이크용 고기와 양념 불고기 등 축산 코너와 신선 식품인 과일, 채소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며 “3일 내린 폭설로 주중 이동이 없던 고객들이 눈이 녹으면서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매출도 지난 주말동안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의 경우도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4% 감소했으나 7~9일은 37%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포항점은 지난주 폭설로 인한 교통난 등으로 주춤했던 백화점 매출이 주말 정기세일과 겹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 매출이 신장한 품목은 잡화 화장품 40%, 여성의류 38.4%, 남성의류 24.2%, 식품관 62%(축산 56%. 청과야체 63%, 건강델리 73%), 전기·가전·식기·주방 등에서 108.6%의 신장율을 보였다.

또 한파가 이어짐에 따라 영패딩 점퍼의 매출이 37.2% 신장했으며, 모피도 34% 신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경보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