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들이 지하철 건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동신문(山東新聞)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창저우(常州),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칭다오(靑島), 난퉁(南通), 전장(鎭江), 쉬저우(徐州) 등 36개 도시가 지하철 건설을 착수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또 베이징(北京)이 최근 5개 지하철노선을 새로 개통한데 이어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선양(沈陽), 항저우(杭州), 광저우(廣州), 선전(深川<土+川>) 등 20개 도시는 지하철을 이미 운영하고 있거나 기존 지하철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도시들의 지하철 총연장은 이에 따라 2009년 기준으로 오는 2020년까지 6천560km 늘어나 총 7천395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건설에 km당 5억위안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지하철 건설에 투자되는 비용은 3조3천억위안(571조원)에 이르게 된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특대도시들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12차5개년 계획 기간 총 1천km의 지하철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교통체증이 심한 시내 중심을 중심으로 총연장 250km의 지하철을 건설키로 했으며 투자비를 당초 560억위안에서 크게 확대키로 했다.

칭다오는 최근 54km의 지하철 건설에 300억위안을 투자키로 하고 중앙정부의 비준을 받았으며 창저우는 4개 노선 129km의 지하철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濟南)은 10년여년간 지하철 건설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여오다 2009년 8월 도시의 경제총량, 인구규모, 유동인구 등에서 지하철이 필요하게 됐다고 판단,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지하철은 빠른 도시화로 인한 시내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