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생명의 원천이다.

특히 육지 생물의 멸종 등으로 인해 그 대안으로 바다가 새로운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인 것이다. 바다는 해저 자원도 중요하지만 해상 또한 그 어느 것 못지않다. 글로벌경제의 한 축이자 새로운 교통인 항만. 철도 등 육상교통이 국가별 닫힌 경제라면 해상은 60억 세계 인구를 연결하는 대동맥으로 손색없다.

포항 영일만항 과제와 해법

① 프롤로그

② 영일만항의 현주소

③ 선진항만에서 배운다

④ 영일만항이 나아갈 방향

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

신묘년 새해를 맞아 영일만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이자, 환동해 중심항만으로 우뚝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영일만항이 처녀입항 1년2개월 만인 지난해 10월20일 누적 물동량 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달성한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힘찬 쾌속을 질주하고 있다.

2009년 9월18일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개항식에 참석, 축하를 한 이명박 대통령이 “21세기 신해양시대가 영일만항으로부터 열릴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힌 희망에 화답하는 것처럼, 대구 경북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2010년 말 누적물동량은 7만TEU. 군산항이 개항 111년만인 2010년 12월 연 10만TEU 물동량 처리 실적을 쌓은 것에 비하면 훨씬 고무적이다.

2009년 천경해운 소속의 650TEU급 이글 스카이호가 처녀입항식을 가질 때 글로벌 경제위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월평균 1천TEU 정도를 처리하는데 그쳐 우려가 많았던 영일만항이 짧은 기간 안에 국내 굴지의 항만으로 올라선 그 뒤에는 포항시와 경북도, 포항지방해양항만청, 영일신항만(주) 등의 땀이 베인 결과다. 공격적인 마케팅 속에 국내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등 포토세일즈 노력에 힘입어 월 1만TEU에 육박하는 물동량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

그러나 갈 길도 멀다. 대구·경북의 관문에 자족할 것이 아니라 세계 속 중심항만으로의 변신과 자리 잡음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국가 비전 목표인 러시아 대륙철도 수송망(TSR)과 연계해, 동북아 물류허브 중심축을 실현하는 것이야 말로 주어진 과제이기도 하다.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 차원과 대구 경북의 염원을 받아들여 추진한 영일만항.

개항 1년이 지난 지금, 그 성과와 잠재성, 미래개발 가능성 등을 진단하고 대처하는 것은 대구 경북의 몫이다. 영일만항의 목표가 달성될 때 대구 경북도 그 결실과 개발효과를 톡톡히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