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승마붐 조성을 위해 `저가 승마체험`에 나선다.

30일 포항시는 시민의 건강과 승마분위기 조성을 위한 승마체험단 모집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했다.

다음달 3일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운영되는 이번 체험은 31일까지 16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1인당 소요비용은 사료비·강습료 등 15만원으로서 시중의 50% 수준이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오후로 나눠 4개반이 운영되며, 장소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동해승마장이다.

이번 승마체험은 지난 7월 마사회로부터 기증받은 한라마 2필을 활용해 운영되는 사업이다.

기증받은 말을 시민에게 공개해 말에 대한 훈련을 지속시킴과 동시에 승마산업 육성을 위한 담론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 포항시의 복안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동해면 승마장 조성 지연과 승마 관련 예산 삭감 등 잇달아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포항시 승마산업육성계획`에 대한 박승호 포항시장의 `현실 돌파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시장은 올해 초 포항대학과 `승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동해면 시립 승마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승마산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사를 보여 왔다.

하지만, 박 시장은 시립 승마장 건설에 대해 동해면 주민들이 강한 반발을 나타내며, 포항시의회로부터 내년도 승마관련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시는 이 같은 반발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우선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통한 승마붐 조성을 꾀한다는 방침을 수립해 지속추진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어차피 기증받은 말을 놀리기보다 승마에 전혀 생소한 시민들에게 체험을 시킴으로써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려는 것이 이번 사업의 의의”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승마가 결코 고급스포츠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현재 계획 중인 승마산업에 대한 시민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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