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참사와 콜레라 창궐로 고통을 받아온 아이티 어린이들이 프랑스 가정으로 대거 입양된다.

2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는 이날 아이티 어린이 113명과 이들의 프랑스인 양 부모가 환한 웃음 속에 도착했다.

프랑스 부모들은 파리를 떠날 때는 혼자였지만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를 떠나올 때는 사랑을 나눌 새 자녀와 함께 가족이 돼 돌아왔다.

겨울이 낯선 중미 카리브해의 어린이들은 이날 담요로 몸을 감싸거나 코트를 입은 채 부모 품에 안겨 새 보금자리에 발을 내디뎠다.

아이들을 입양한 프랑스 부모들은 자녀와의 만남을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15살짜리 자녀를 품에 안은 입양모 이사벨 프라팟은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런 경험은 크리스마스에 맛보는 순백의 행복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프랑스 가정에 입양되는 아이티 어린이는 300명 이상으로 24일에는 나머지 어린이들을 데려올 여객기가 파리를 떠나 포르토프랭스로 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