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외손녀 자라 필립스(29)가 20일(현지시각) 남자친구와 약혼식을 올렸다고 버킹엄궁이 발표, 영국 왕실이 `겹경사`를 맞게 됐다.

윌리엄 왕자의 결혼 발표가 있은지 한달여만인 21일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전날 필립스가 럭비 선수 남자친구 마이크 틴달(32)과 영국 서부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약혼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결혼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틴달은 영국의 유명한 럭비 선수로 지금까지 총 66번 출장했으며, 2003년 럭비 월드컵 당시 호주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필립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외동딸 앤 공주의 1남1녀 중 둘째로 영국 왕위계승 서열 12위다.

필립스는 어린 시절 혀에 피어싱을 착용하고 다니며 한때 `영국 왕실의 반항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 이후 승마 선수로 성장, 2006년에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로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