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이 우려됐던 남북간 군사적 충돌없이 종료됐다.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며 즉각 대응태세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2·4면>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이날 오후 2시30분께 시작된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이 벌컨포 사격을 끝으로 4시4분께 완전 종료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나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북한의 군사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앞으로도 서북도서를 방어하고 우리의 영토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연평부대가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천657발을 사격훈련했다가 북한군의 연평도 공격으로 중지한 훈련을 연장한 것이다.

연평부대는 이번에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81㎜ 박격포 등 1천500여발을 연평도 서남방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군은 우리나라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비롯한 한국형 구축함(KDX-Ⅱ.4천500t급) 2척 등 10여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했다. 유사시 원거리 타격 및 항공기 요격 임무를 수행하려는 조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기지의 공군 F-15K 전투기도 비상 출격해 서해 상공에서 대기태세를 유지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F-15K에는 사정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 AGM-84H(슬램이알)과 사정 105㎞의 AGM-142(팝아이) 공대지미사일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시 옹진군은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이 진행된 20일 오후 6시30분을 기해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등 서해 5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