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후퇴와 치솟는 물가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 기업들이 계속해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최근 상공회의소(VCCI)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한 쩐 딩 티엔 베트남경제연구원(VNIE) 원장의 말을 빌려 올 한해에만 새로 설립된 개인 회사 수는 8만5천여개로, 등록자본금도 지난해보다 125% 늘어난 500조동(256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20일 보도했다.

티엔 원장은 특히 방만경영 등으로 사실상 부도 상태인 국영 조선공사(비나신)의 부채 문제와 불안한 외환시장은 지속성장은 물론이고 정책결정권자들에게 큰 위협 요소로 등장했다고 지적하고 “최근에 금융정책이 개정됐지만 재정정책은 그대로 존속하는 바람에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 당국은 무엇보다 인플레 억제와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영개발연구원(IBD)의 루엉 밍 후언 연구원은 베트남 기업들은 지난 2005~2009년 기간에 평균 20.7%의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최근에는 인력은 줄이면서도 자산은 늘이는 방향으로 기업들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