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집행부 재상정안 부결… “새재공원 외 추진하라”

【문경】 속보=문경시의회가 지난 17일 열린 제143회 정례회에 이은 2차 정례회에서 문경시가 재차 상정한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유희시설 부지에 추진 중인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본지 9일자 9면 보도>이 또 다시 부결돼 무산위기에 놓였다.

시는 지난 2일 열린 제143회 문경시의회 정례회에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중 새재지구 사업분에 대한 `현물 지분 출자의 건`으로 공유재산변경계획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새재유희시설 부지 추진에 대해 “현재도 주차시설이나 상가시설로 복잡한데다 시가 추진하는 케이블카도 인근이어서 그에 따른 주차 대란을 만들 공산이 크다”면서 균형적인 측면에서 영상사업은 인근 다른 부지에 해줄 것”을 요구하며 반대해 부결됐다.

이에 시는 민간투자사업자의 해당요구와 다양한 의견수렴 결과 현재 추진 중인 부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2차 정례회에 재차 상정했지만 찬반투표결과 5대 5로 결국 무산됐다.

특히 이날은 시의원 간의 의견도 팽팽히 맞서 지역의 중대 사안임을 실감케 했다.

이날 탁대학 의원은 반대이유로 “지난번 정례회에서 새재지구 내 3주차장과 숙박과 상업지구를 조성할 만한 부지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시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을 반대하면서 신변에 위협마저 느낀다”라고 말해 장내가 떠들썩해지는가 하면 문경읍민들이 이날 회의장에 대거 참석해 지역구 노진식 의원에게 반대를 왜 하냐는 식의 못마땅한 발언으로 회의장을 소란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또 반대하는 위원에 대해 김지현 의원은 “금융사가 PF 자금을 투자한다는 건 사업성에 대해 그만큼 확신한다는 뜻인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오히려 타 지체에선 이만한 기회가 없어 못하는 상황이며 시유지를 현물 출자해 지분 20%에 대한 지속적인 수익금을 재투자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중대사안을 놓고 찬반대립으로 충돌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공감할만한 이유를 내놓아야 할 때”라며 “괜히 대안조차 없이 의원 간의 분쟁만으로 지역민까지 찬반논란으로 언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사업추진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와 대안을 마련해 신뢰받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한편, 가은지구, 마성하내지구, 새재지구 중 문경시가 이번에 시의회에 제출한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새재지구로 레고형 숙박시설, 워터파크 등 위락체험시설인 영상지원단지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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