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람사르 국제 습지로 지정된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에서 7종의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용늪 일대 습지보호지역을 대상으로 생태조사를 실시해 180여개 균주의 미생물을 분리했고 이중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미생물 7종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진청은 7종의 신종 미생물에 대해 `용늪`, `강원` 등의 이름을 붙여 미생물 분류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국제계통분류미생물학회지(IJSEM)`에 보고했다.

발견된 신종 미생물의 이름은 `팔루디박테리움 용늪엔스(Paludibacterium yongneupense)`, `코넬라 용늪엔시스(Cohnella yongneupensis)`, `울이지노시박테리움 강원엔스(Uliginosibacterium gangwonense)`, `아시네토박터 브리소이(Acinetobacter brisoui)`, `카이스티아 솔라이(Kaistia soli)`, `아퀴탈리아 디니트리피칸스(Aquitalea denitrificans)`, `카이스티아 테래(Kaistia terrae)` 등이다.

농진청은 용늪에서 발견한 미생물들이 저온 및 산소가 모자란 상태(혐기성)에서 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새로운 항생제나 효소제 등 산업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발 1천280m에 있는 용늪은 약 5천900여년 전에 생성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고층 습지로, 늪의 바닥은 평균 1m 깊이의 이탄층(습지에서 식물이 죽은 뒤에 썩거나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쌓여 이뤄진 짙은 갈색의 층)이 발달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