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5% 상승하며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 초반에는 전 주말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국내 증시는 연일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이후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의 강세가 이어지는 등 양호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주 중반 북한 이슈가 일시적으로 부각되며 재차 조정을 나타냈으나 조정 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쿼드러플 만기일을 맞아 글로벌 증시의 호조 속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동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나타냈으며, 기관 역시 매수세가 유입하며 상승 흐름에 기여하는 모습이 나타나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2,000선에 근접하는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4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6천100억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권에서 5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기관 수급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과 증권 등이 6%대 상승하며 양호한 분위기를 주도했고 전기·전자 업종 역시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번 주에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숨 고르기 가능성과 올해 증시의 마지막 허들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2,000선 돌파시도는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최근 가파른 상승으로 단기적인 숨 고르기나 속도 조절 가능성이 뒤따를 수 있다. 또 외국인의 매수 강도 역시 이전만 못한 모습이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없고 수급상의 과열 징후도 크지 않아 하방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둔해진 것도 미국의 경기 상황 호전 때문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또 주말 사이 중국이 추가 긴축을 단행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달 증가율 4.4%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다만 중국의 긴축은 성장을 크게 훼손하지 못하리라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던 사항이어서 중국의 추가 긴축이 단행되더라도 시장 흐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IT업종이 최근 시장의 중심에 서있다는 점은 하방 변동성으로부터 시장을 지켜줄 요인이라 하겠다.

IT업종의 강세는 경기와 업황 개선 기대감, 그리고 수급적 요인의 결합이어서 돌발 악재가 아닌 이상 쉽사리 강세 흐름에서 이탈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지수 상단을 굳이 닫아두거나 선제적으로 매도 전략을 구사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추세에 순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번 주 FOMC에서는 감세안과 더불어 확장적 통화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뉴욕제조업지수는 전월 급락에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필라델피아지수는 경기 확장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11월 신규대출 규모는 정부의 긴축 움직임으로 5천억 위안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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