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내년 12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될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1`가 구체적인 일정 조차 수립되지 않는 등 지지부진하다.

특히 이달 안으로 태국 측과 관련 사안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2일 경주엑스포에 따르면 최근 태국 측에 내년 방콕 행사와 관련된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현재 태국 내부는 푸미폰 국왕의 생일 기간으로 이 때문에 국제행사 확정을 위한 업무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무를 담당한 태국 문화부는 내년 행사 기간을 당초 50일에서 20일로 줄이자는 내부 의견을 비공식적으로 엑스포 측에 전달했으며 또 당초 엑스포측이 정한 방콕 사남루앙 광장이 집회장소로 이용되면서 대체장소로 국립경기장이나 왕실 공원인 로얄플라자 등 2개 장소로 변동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행사 일정 및 장소 등 구체적 협의가 지지부진하자 엑스포측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엑스포 측은 이 달내 태국 측과 모든 업무 협의를 완료해야 하고 이를 문화관광부에 승인을 득하는 절차를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 달내 태국측과 내년 행사와 관련된 사안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이 행사 예산 48억원을 반납해야 하며 이에 따라 행사 개최는 취소된다.

이에 대해 엑스포 김호섭 팀장은 “태국 내 정세 불안으로 주무장·차관이 교체되면서 업무협의가 지연되고 있다”며 “또 12월은 태국 국왕 생일 축제기간이어서 해당 부처가 여기에 집중돼 있지만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방콕-경주엑스포는 태국 정국 불안으로 내년으로 연기됐고 경주엑스포는 내년 12월 중순부터 50일 간 방콕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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