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영덕군의 내년도 지역 고교 입학생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7일 영덕군에 따르면 올해 지역 중학교 졸업생 365명 중 지역 고교에 원서를 접수한 학생은 333명으로 지난해 270명에 비해 63명이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영덕고와 영해고 인문반은 모집정원보다 각각 8명과 4명이 초과 지원했으며 영덕여고는 84명 정원에 77명, 강구정보고는 56명 정원에 53명이 지원해 2차 모집으로 모집정원을 채울 예정이다.

이처럼 2000년대 초반 40% 이상의 학생이 포항 등 타지역으로 진학하던 것과 다른 추세를 보이는 것은 입학사정관제, 농어촌 특별전형 등으로 지역 고교생들의 대학진학이 갈수록 유리해졌고 1군 1우수고, 기숙형 공립고를 비롯 대규모 장학사업, 방과후 학습, 자치단체장 추천 입학전형 확대, 지역공무원 특채제도 등의 교육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학교 3학년생을 둔 학부모 이모(44)씨는 “포항지역 고등학교가 평준화로 전환되면서 굳이 포항으로 진학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지역경제 불황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도 타지역 고교진학을 포기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병목 군수의 공약사업인 교육발전기금 100억원 조성이 이루어지면 지역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인구유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영복 교육담당은 “`내고향 교육발전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교육발전기금 100억원이 조성되면 장학금 확대, 공립학원 건립, 각종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을 통해 지역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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