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정보위원장 “1발 막사 명중, 인명피해 있을 것”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군이 대응 사격한 80발 가운데 10여발이 북한 무도 내에 위치한 해안포 부대 진지 안에 떨어진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위원들에게 아리랑위성이 촬영한 사진 1장과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업용 위성의 사진 1장을 추가 공개했다.

권영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의 포탄이 무도 내 포 부대 진지에 10여발 떨어졌고, 이 중 1발은 막사 끝쪽에 명중한 것으로 사진에 나타나 있다”며 “인명피해가 제법 클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군의 포탄은 100m가량 거리를 둔 2개군의 막사시설 사이, 1개군 막사시설의 옆 부분에 집중적으로 떨어졌으며, 탄착 지점과 막사시설의 거리는 50m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K-9 자주포의 살상 반경이 50m에 이른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물적.인적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우리 군의 포탄이 무도에 15발, 개머리 지역에 30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었다.

권 위원장은 “오늘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무도에 떨어진 15발의 포탄 대부분은 북한 포 부대 진지 안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정보위원은 “국정원의 추가 위성사진 공개로 35발의 탄착지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 위원장은 북한의 추가도발 징후에 대해 “국정원측이 3~4개의 도발 가능 징후를 꼽았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를 간과할 수 없으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권 위원장은 전날 정보위 브리핑을 통해 밝혀진 `8월 감청을 통한 북한의 도발징후 확인`과 관련, “(브리핑에서) 과장되게 나간 것 같다”며 “당시 유선이 아닌 무선, 비문이 아닌 평문으로 이뤄진 교신을 감청했고, 북한의 기만통신이 많다는 점에서 8월 감청건을 연평도 사태 징후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며 “또한 청와대에 보고했더라도 전반적인 보고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