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과 관련한 서북도서 지역의 전력보강을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합동참모본부와 방위사업청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 보고한 `서북도서 전력보강 계획`을 통해 약 3천123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5일 처음 보고 당시의 예산 2천636억원 보다 487억원(18.5%) 늘어난 것이다.

군은 우선 북한의 해안포 포격에 대응사격에 나섰던 K-9 자주포를 현 6대에서 18대를 추가 배치키로 했다. 또 북한의 해안포를 초토화할 수 있는 갱도파괴용 유도무기를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하기 위한 예산도 지난 25일 제안했던 560억원보다 더 늘려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1차 포격 때 연평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대포병레이더(AN/TPQ-37)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음향탐지레이더를 도입하기 위한 예산도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