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남원천·삼가호·배점저수지 비오리 등 5~6종류 군무

【영주】 영주지역 주요 하천 및 저수지 등에 매년 겨울 철새가 날아들고 있어 철새도래지로 거듭나고 있다.

영주 관내에서 겨울 철새들이 날아드는 주요 지역은 서천, 풍기지역 남원천, 풍기 금계동 삼가호, 순흥면 배점 저수지이다.

철새 대부분은 오리과로 청둥오리, 흰눈썹 오리, 비오리, 갈방 오리 등 5종류이며 이들 철새들은 11월 초순 시베리아 및 몽골 지역에서 찾아와 다음해 4월 초순에서 중순까지 서식하다 돌아간다.

이처럼 영주 지역에 철새들이 날아드는 원인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철새가 이동하기 때문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경북도 영주시지회 김병주회장은 “최근 몇년간 영주 관내 주요 하천 및 저수지에 철새들이 날아오는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며“영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보기드문 고니 10여마리가 지난해 남원천에서 발견 된 적이 있어 철새들의 습성에 따라 올해에도 고니가 찾아 올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철새 도래지인 남쪽 지방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에 따라 영주 지역을 찾아 날아드는 철새의 종류의 다양화와 개체수도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철새 개체수가 늘어난 것은 영주시 주요 상수 보호지역인 서천과 남원천변의 수자원 보호를 위한 개발 자제 및 인공 구조물 설치에 비해 자연 친화적 환경 보존 방안을 적극 추진한 영주시의 환경 개선 사업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부석되고 있다.

그러나 풍기읍 금계동 삼가호 및 순흥면 배점 저수지에 모습을 드러내던 천연기념물 원앙새는 그 개체수가 현격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먹이사슬 훼손 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편, 조류보호협회는 올들어 현재까지 영주지역에 날아든 철새 개체수는 5천여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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