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재테크를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하면 노후대비를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는 정도라 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사업실패나 무리한 투자 등으로 크게 손실을 보지 않고, 준비한 목표자금을 착실하게 마련해 나갈 때다.

우선 근로소득을 주 수입원으로 하며 꾸준한 저축을 하되, 그동안 축적된 자산을 잘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유지하는데 새로운 초점을 맞춰야 한다. 조만간 은퇴를 하게 되는데 투자금액에 손실이 생긴다면 다시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50대의 재테크는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좀 더 안전한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 물가상승에 대비해 적절한 자산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만약 장기간 안정적인 이자수입이 필요하다면 은행의 후 순위채권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퇴를 대비한 연금상품의 비중도 높여야 한다. 나라에서 시행하는 국민연금을 통해 일부 수입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만 가지고 생활을 꾸려 나가기도 힘들 뿐더러 원하는 생활수준을 맞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나머지 부분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특히 질병에 대한 대비는 평소 철저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더불어 병이 걸렸을 경우 필요한 자금을 담보해 주는 보험가입이 필수다. 물론 보험가입은 일찍 할수록 보험료가 싸기 때문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질병은 경제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만들거나 은퇴를 했을 경우에는 노후자금의 대부분을 병원비로 쓰게 되면서 경제적인 곤란을 가져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과 질병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보험의 경우 질병과 위험을 전부 80세까지 보장해주면서, 사망했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종신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비싸 가계에 큰 부담을 주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최근에는 사망 중에서도 암 사망, 뇌졸증 사망 등 특정한 사망만을 담보하거나 사망에 대한 담보를 아예 없애고 치료비만을 중점 보장하는 질병보험도 많이 나오고 있다.

또 퇴직금을 잘 운용하기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 자녀교육이나 결혼, 노후생활 대비 등 앞으로 남아있는 중요한 일들을 점검해야 하고, 최소한 2~3년간 사용할 최소한의 생활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자금은 우선 재테크 대상에서 제외하고,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통해 생계유지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자신의 퇴직금이 앞으로 필요한 자녀들이 교육, 결혼자금 등이나 2~3년간의 생활자금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 재테크에 대한 고민보다는 적극적인 창업이나 재취업을 고려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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