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70대 노인이 6·25전쟁 당시 노무자로 징집돼 부상했지만, 국가로부터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8일 오전 8시20분께 동구 용계동 자신의 집 창고에서 안모(77·무직)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 윤모(67·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남편이 보이지 않아 집을 둘러보니 창고 쪽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안씨가 유서에서 `한국전쟁 당시 노무자로 징집돼 근무하던 중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점 등을 토대로 안씨가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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