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청송군 청송읍 덕리 주택가 인근에 위치해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악취 등으로 민원 발생이 잦았던 청송영양축협 생축장을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청송영양축협에 따르면 축협생축장은 지난 1994년 청송읍 덕리 186번지 지방하천인 용전천 하구 인근 부지 1천480㎡에 건립돼 현재 132두의 한우를 사육 중이다.

그동안 축산 폐수 및 축분 등에서 발생한 부산물 악취 환경피해 및 주민불편을 초래해 민원 발생히 빈번했다.

이에 따라 축협은 최근 생축장을 파천면 일대로 이전하는 신축계획을 확정했으며 현재 청송군과 군유지 매입 등 협의를 남겨두고 있다.

청송영양축협 관계자는 “사업비 21억9천800만원으로 파천면 신기리 일대 43만1천445㎡ 부지에 600여두의 우량 한우를 사육해 고급육을 생산할 예정으로 신기리 일대를 친환경 축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한우개량사업소 영양군 유치확정으로 인근지역인 청송군의 우수한우개량촉진 및 생산기지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이전안에 대해 현 부지 인근 주민들은 주택가 생활환경개선 등을 기대하며 반기는 반면 신축이전 부지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 부지인 청송읍 덕리 진우하이츠 223세대 주민들은 “축협생축장의 이전 소식을 환영한다”며 “그동안 주거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준 축협생축장 이전으로 주택가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청송군민의 젖줄인 용전천의 수질환경 개선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청송영양축협의 생축장 이전신축지역인 파천면 신기·옹점·송강리 주민들은 최근 청송군에 생축장 이전신축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청송군에 제출하는 등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파천면의 신기·옹점·송강리등 주민 250여명은 진정서를 통해 “우리는 청송영양축협의 생축장 이전신축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며 “지역민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주민공청회도 없이 신축계획을 확정한 축협의 행태는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다”고 분개했다.

또 “생축장이 건립되면 축분, 부산물로 인한 악취 발생, 해충피해 등으로 지가하락이 우려되고, 청정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파천면의 환경 파괴가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송군 관계자는 “현재 청송영양축협이 생축장 신축부지를 위해 군유지 매각요청이 들어온 상태지만 군유지 매각은 공공목적에 부합해야 되나 축협생축장은 공공목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특히 주민대다수가 반대해 쉽게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주민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생축장 건립허가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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