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차장 작품이다” 주장
주민들 “치졸한 정치행태” 비난

【칠곡】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최근 야당 의원들의 예산삭감으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심사 소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칠곡의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정부예산안 전액 삭감 조치를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칠곡 호국평화 공원 조성사업 예산 460억원은 칠곡 출신 박영준 차장의 작품이라며 정부 지원 예산 230억에 대한 삭감방침을 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삭감 방침이유로 이 사업의 총괄책임을 맡은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여러곳을 방문, 사업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국무총리실에 수차례 직접 업무협의를 거치면서 사업추진에 성과를 나타냈다는 모 일간지의 기사를 문제삼았다.

이처럼 낙동강 호국평화 공원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460억원 중 절반인 국비 230억원이 삭감될 위기에 직면했고 이에 따라 칠곡호국평화 공원 조성 사업은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커지자 칠곡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인기 의원측은 “호국평화공원조성사업은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왕 차관 작품이 아닌데도 청목회 등 수사 등으로 날이선 민주당의원들이 왕 차관 국비를 문제삼아 감정적 대응을 한 것 같다”며 “본예산 통과 과정과 별개로 호국 평화 예산삭감은 예산심의 결정에 따를 가능성 커졌다” 고 밝혀 예산 삭감 가능성을 내비쳤다.

칠곡 주민들은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은 김관용 도지사와 이인기 의원이 지난 2년간 국비지원 등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 8월 지역주민, 보훈단체, 관련분야 전문가 등 공청회를 거쳐 확정된 사업인데도 갑자기 왕 차관 작품을 핑계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치졸한 정치행태”라고 비난했다.

특히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정부정책사업인 국가보훈처의 보훈선양사업으로 격상돼 1단계 사업으로 칠곡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영천 호국기념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등을 2013년까지 조성한 후 추가로 2, 3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왜 이 사업을 문제 삼는지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칠곡지역 한 관변단체장은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지역 현안사업을 민주당이 왕 차관 예산 운운하며 예산을 삭감해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다”며 “민주당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이번 방침에 철회하지 않을 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정부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사업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6년간 1천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6·25전쟁 낙동강방어선 격전지 8개 시군에 호국기념관, 상징공원, 호국교육 및 체험시설 등을 건립해 관광과 안보교육을 겸한 국제적인 전쟁과 호국평화의 테마파크로 조성할 방침인데 이번 결정으로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은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왜관지구 전적기념관 인근 부지 21만2천㎡에 총사업비 460억을 들여 투입해 입체영상전시실과 호국기념관, 호국평화광장, 전쟁·전시체험장 등을 갖춰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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