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평형 200m 결선에서 한국의 정다래가 금메달을 확인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가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세번째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다래는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5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수영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3관왕(배영 100·200m, 개인혼영 200m), 1986년 서울 대회 2관왕(배영 100·200m)을 차지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를 시작으로 1998년 방콕 대회 조희연(접영 200m)에 이어 정다래가 세 번째다.

여자 선수로는 조희연 뒤로 12년 만의 금메달이다. 남자까지 포함해도 고(故) 조오련 씨를 비롯해 지상준, 방승훈, 김민석, 박태환에 이어 8번째.

정다래는 지난해 제주한라배대회 때 정슬기(부산시체육회)가 세운 한국 기록(2분24초20)은 깨지 못했지만 당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도 2분27초07로 전체 16명 중 1위를 차지해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정다래는 처음 50m 구간을 32초89로 스즈키 사토미(일본.32초61)에 이어 2위로 돌았다.

하지만 100m 구간을 돌 때 스즈키를 0.04초 차로 제치고 나서는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는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함께 출전한 백수연(강원도청)은 2분28초27로 7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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