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의 사상자를 낸 포항 인덕노인요양센터에 대한 소방점검제도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87㎡면적의 인덕노인요양센터는 비상구 유도등과 가스누출경보기만 설치되는 시설로 분류된 탓에 소방점검이 허술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가 지난해 10월 인덕노인요양센터 등 도내 노인·유아시설 중 20곳을 대상으로 특별소방점검을 했으나, 소화기 작동여부와 비상유도등 전원만 점검하고 `이상 없음`으로 판정내려 형식적인 소방점검에 그쳤다.

소방시설, 소방안전활동내역, 소방교육 등 23개 항목을 구체적으로 따지는 정기소방점검에 비해 강도가 낮은 점검법으로 알려졌다.

도소방본부도 올해 노유자시설 230곳, 지난해 415곳에 대해 정기·특별점검을 실시했으나, 모두 `이상 없음`으로 끝냈다.

또 행정안전부가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위험성이 예상되는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지침을 내렸지만, 이 노인요양센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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