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슈 대표팀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금메달 가능성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12일 대한우슈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투로와 산타에서 금메달 1개씩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슈는 종주국 중국의 강세 때문에 한국과 일본, 중동 국가들이 항상 고전하는 종목.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태극권 전능의 양성찬이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고 남자 산타 60㎏급에서는 김귀종이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다음 대회인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은 불발했고 동메달을 산타에서 2개, 투로에서 1개 수확했다.

협회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점치는 주된 이유는 중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틈새에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는 데 있다.

남자 투로 도술·곤술 전능에 출전하는 이종찬(26·경남체육회)이 가장 기대를 받는 선수다.

이종찬은 2009년 10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권 금메달을 땄고 곤술은 중국과 마카오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각 국가연맹이 투로 남녀 8개 종목에 7명 이하만 내보낼 수 있는데 중국은 이종찬이 오는 14일 출전하는 도술·곤술 전능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이종찬은 “전국체전을 지난달에 우승으로 마무리한 덕분에 부담을 덜고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