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2%대 상승하며 1,930선도 상회하는 강세를 연출했다.

주 초반에는 중국 PMI 호조 소식으로 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했던 낙폭을 모두 만회하는 강세를 나타내며 1,910선에 안착한 이후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 이후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차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는 등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주 후반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호조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급등한 영향으로 코스피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장중 1,960을 넘어서는 초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주 외국인은 8천500억원 순매수했는데 주 초반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약화됐으나, 주 중반 이후 재차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투신권 매도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는 시장은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모두 얻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10월 말의 다소 불안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중국 PMI와 미국 ISM의 호조, 중간선거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결과 등에 대해 환호하면서 시장은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향후 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유동성과 외국인의 매수세는 시장을 계속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 이벤트 가운데 G20 정상회의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G20 정상회담에서는 재무장관회담과 FOMC에서의 글로벌 공조를 재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목표제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 마련 가능성에는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다만, 금리·환율·유가 등 매크로 가격변수가 변동성을 줄 가능성에는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이후에는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도 이달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분 반영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회복된 점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단기적인 변동성을 가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시장의 조정을 예단하거나 선제적으로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다만 중립적인 시장 접근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주를 거치면서 주도주의 컬러는 상당히 변한 듯한 느낌이다. 자동차와 화학업종이 조정을 보인 반면 IT와 은행업종이 부상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시아 내수주에 대한 중장기적인 선호도는 유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가격부담이 없는 IT와 은행주 중심의 대응이 여러모로 나아 보인다.

한편, 이번주 경제 일정 가운데는 중국 관련 지표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중국의 10월 CPI는 4%로 2년래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며, 기저효과 감안시 추가 급등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예상 상회시 추가 금리인상 및 긴축 기대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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