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들 “이래도 되나” 항의소동

【영주】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양평, 제천, 안동 등을 거쳐 다음 날 오전 부산 부전역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열차카페가 사전 안내 없이 폐점해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5일 오후 9시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 다음 날 오전 4시30분께 부전역에 도착하는 1623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열차카페가 폐점하는 바람에 음료 및 음식물을 구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영주역에서 하차한 탑승객 A씨는 “7시간 이상을 가야하는 야간 열차에 탑승객들이 마시고 먹을 음식물을 판매하지 않는 것이 납득 되지 않는다”며“운영하지도 않을 열차 카페 한량을 달고 다니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이날 열차카페에 설치된 안마실, 노래방 등은 자물통으로 굳게 잠겨 있었고 승객들은 매점시설,오락기 시설, 휴대전화기 고속 충전기 등 각종 편의 시설을 사용할 수 없었다.

게다가 1623열차가 양평 용문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맞은편에서 교행해 오던 강릉발 청량리행 열차의 카페가 정상하는 운영을 모습을 목격한 일부 승객들은 승무원을 상대로 강력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승객들의 항의에 한 승무원은 “부전역에 도착하면 매점시설 운영자들이 묵을 곳이 없어 부득이 하게 매점을 운영 할 수 없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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