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널리 쓰이는 `한일 강제병합`이란 용어 대신 일제의 강제침탈임을 명백히 하기 위해 `국치`나 `병탄` 등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

독립유공자유족회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운동가단체협의회가 5일 서울 한국외국어대 교수회관에서 개최한`병합` 용어 퇴출 학술대회에서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기조강연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기록인 `이토 히로부미 문전`을 보면 `병합(倂合)`은 일본이 한국 침탈을 합리화하려고 만들어 낸 말”이라며 “우리는 그 배경도 모르고 `강제`란 부사를 붙여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병합 대신 `강제로 빼앗아 합친다`는 뜻의 `병탄(倂呑)`을 써야 한다고 김 전 관장은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