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령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
고령인구 및 고령운전자 증가로 인해 노인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08년의 경우 노인(65세 이상)교통사고는 2만3천12건으로 나타났고, 사망 1천35명, 부상 2만4천168명이었다. 그리고 2009년의 경우 사고 2만5천983건, 사망 1천826명, 부상 2만7천409명으로 수치상으로 확연히 증가한 양상을 보여준다.

이미 고령화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우리 지역의 경우 어르신들의 교통사고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고령자 교통사고의 특징과 안전을 위한 생활 수칙에 대하여 몇 가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세월이 지나면서 운전자의 심신기능은 저하된다. 순간적인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운전에 대한 주의력도 흐트러진다. 모든 운전자가 겪는 세월의 진리이다. 이에 반해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고, 한순간의 방심도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는 곳이 바로 도로이다. 순식간에 나뿐만 아니라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운전자 본인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르신들은 자신의 신체변화에 대한 바른 이해와 수용이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운전기능에 대한 수시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이런 고령운전자에 대한 일반 운전자들의 보다 깊은 배려와 주의가 더불어 필요하다.

어르신들의 경우 주의 깊은 운전자의 역할 뿐만 아니라 주의 깊은 보행자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길을 건너기 전이나, 특히 주차된 차량 사이를 지나갈 때 항시 다른 차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게다가 어르신들의 경우 육교가 있는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사고가 많다. 횡단시설이 따로 마련된 곳에서는 운전자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길을 건너거나 길을 걸을 때는 꼭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이용하도록 한다. 또한 차를 타거나 차에서 내릴 때에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움직이도록 한다.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 및 차량 이용을 위한 기본적인 준수사항을 살펴보면, 첫째, 길을 걸을 때 보행자를 위해 마련된 보도나 길 가장자리로 이동하도록 하고 특히 주차된 차량 주변을 지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둘째, 도로를 건널 때에는 횡단보도나 육교, 지하도 등 횡단시설을 이용하도록 하고 항상 신호는 지키는 습관이 중요하다. 셋째, 자동차를 타고 내릴 때에는 서두르지 말고 항상 안전에 유의하도록 하며 특히 차 옆을 지나가는 자전거나 오토바이의 운행에 주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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