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간 포항대학 관광호텔비즈니스과 교수

어느때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글로벌 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따뜻한 비즈니스 모델로서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란 비영리단체와 영리회사의 중간형태로 일반 회사처럼 영업활동을 수행하면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창출된 이익은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는 기업형태이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기업이다. 기존의 영리추구의 목적을 가진 기업과는 처음부터 다른 이유로 설립되는 것이다.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 시행 이후 사회적 기업 인증심사를 통해 현재 전국에 지난 7월 기준으로 355개 사회적 기업이 있다. 정부는 얼마 전 2012년까지 1천개의 사회적 기업을 인증하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최근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민들의 올바른 이해와 긍정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지역에서도 사회적 기업 `포스에코하우징(POS Eco Housing)` 착공식을 가졌다. 친환경 스틸하우스를 시공하는 업체로 포스코에서 출자 설립한 포스에코하우징은 창출된 이윤의 3분의2 이상을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며, 저소득층, 청년실업자,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30% 이상 고용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으면 국공유지 임대와 국세·지방세, 사회보험료 및 기업 인건비·운영경비 등이 지원된다. 또한, 국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기업이 생산하는 생산품과 서비스를 우선 구매해 주는 등 사회적기업을 시장으로부터 보호도 해준다. 사회적 기업은 주로 지역에 기초한 조직이다. 따라서 소규모인 경향이지만 동시에 지역사회의 발전에 관여하는 행위자 중의 하나이다. 사회적 기업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가진 것은 발전과 효율성의 조건이 되는데, 이는 사회적 기업이 지역사회의 욕구를 이해하고, 사회적 자본을 창출하고 이용하며, 정부·기부·사용자·자원봉사자 등 자원의 적절한 혼합을 통해서 일하는 것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출된 수익을 사업이나 지역공동체에 재투자하는 생산패턴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일반기업과는 달리 사회공익을 우선시 하여 `활기찬 시장경제`와 `사회통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육성전략을 수립하고 기업운영의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못지않게 기업, 지자체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필요하다. 현재 대기업에서 이처럼 `사회적기업` 열풍이 부는 것은 최근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는 `상생`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단순한 기부나 자원봉사보다 사회적 기업이 훨씬 효율성이 높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대기업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선을 주는 것은 물론,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않는다. 고기잡이 산업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전문성을 갖춘 지원기관을 설립 또는 지정하여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산업화,민주화의 발전 단계를 거쳐 다음 과제는 선진화다. 미국, 유럽 국가들처럼 경제적 풍유와 품격을 갖춘 사회적 가치를 찾는 일이다. 다같이 잘 사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창출된 수익을 다시 회사로 돌려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이러한 사회적 기업이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도 더 많이 탄생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