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부의 맞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한다. 그만큼 혼자 벌어서는 늘어나는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 내 집 마련에 필요한 자금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씀씀이는 더 커지기 때문에 치밀한 재테크 전략 없이 지내다가는 살림을 꾸리는 것조차 버거워지기 일쑤. `그 많던 돈이 다 어디 갔을까`하고 고민해봐야 이미 늦었다는 뜻이다.

△5년 후 아파트 넓히고 싶다면

맞벌이 덕에 남들보다 일찍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었던 김씨의 다음 목표는 5년 후 전용면적 85㎡(34평형) 크기의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이다.

더 이상 아파트가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지만 그는 실거주 목적의 아파트 소유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목표가 분명해야 돈을 모으기가 좋은데다 입학할 자녀들의 학군도 고려해야 하고, 잦은 이사에 따른 번거로움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목표로 하는 아파트의 가격대는 세금과 부대비용을 더해 2억5천여만원. 현재 김씨는 아파트 1억3천만원과 금융자산 5천만원을 합쳐 1억8천만원이 준비돼 있다. 지금부터 금융자산 5천만원과 5년 동안 저축계획을 잘 세워 돈을 굴린다면 부채 없이 아파트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산의 비중은 어떻게 결정할까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원칙을 잘 지키면서 자산배분전략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금융자산 중 투자자산의 비중을 정할 때에는 `100-나이 이론`에 따르면 큰 무리가 없다. 즉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을 투자자산에, 나머지는 안전자산에 넣으면 된다. 여기에 재무목표나 자산현황, 부채의 정도,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자산배분전략을 세우면 된다. 또 원금보장형 ELS에 넣을 것도 나쁘지 않다.

ELS는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상품마다 수익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자세히 따져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 펀드는 투자시기에 대한 위험분산의 효과가 있어 초보투자자도 적금을 넣는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적립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위험관리를 위한 보험은 꼭 필요

보험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다만, 보험의 목적은 재테크가 아니라 위험관리에 있기 때문에 가입할 때에는 매월 지출하는 돈은 최소화하면서 보장내용은 든든하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씨도 종신보험에 다시 가입할 것을 고려하고, 부인도 실손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자녀교육비와 노후준비,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효과

아직 자녀들이 어리다면 지금부터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좋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사교육비 부담으로 저축금액을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일정한 저축금액을 확보하고 꾸준하게 관리만 잘한다면 어렵지 않게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 복리효과 때문이다.

자녀교육비와 노후준비처럼 몇 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후에 사용할 돈은 적금보다는 적립식 펀드나 변액보험으로 굴리는 것이 좋다.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은 장기투자를 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고, 복리효과도 오래 투자할수록, 그리고 수익률이 높을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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