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명복을 비는 `2010년도 경북대 의학교육 기증시신 합동장례식`이 지난 23일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중간마당에서 개최됐다.

경북대 의과대학 동문이자 의사로서 일생을 바친 고 임학권 선생을 비롯 19명의 넋을 기린 이날 합동장례식은 250여 명의 학생, 90여 명의 유족, 60여 명의 교수·교직원들이 참석해, 조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발인 순으로 진행됐고 시신은 화장해 대구시립납골당에 안치됐다.

경북대 의학교육 기증시신 합동장례식은 경성의전(현 서울대), 연희의전(현 연세대)과 함께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구의전 개교 초기부터 시작된 합동장례식은 오랜 전통으로 지속되어 왔으며 1학년 학생의 육안해부학실습과 신경해부학실습 강의가 끝난 후 매년 10월 하순 토요일에 거행된다.

채성철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화려한 학문적 발견은 물론 수많은 숭고한 희생과 봉사가 있었으며, 특히 세인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교육·연구를 위한 시신기증과 같은 자기희생은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위대한 학문적 발견들 못지 않게 의학발전에 기여했다”고 합동장례식 개최 의의를 밝혔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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