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 `슈퍼스타K 2` 최종 우승… 2위는 존박

`슈퍼스타K 2` 최종 결승전에서 승자로 결정된 허각(25·사진)은 “상금으로 가족들이 같이 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각은 23일 새벽 1시 넘어 진행된 결승전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솔직히 상금에 대해 긴 생각을 한 적은 없다”며 “그저 아버지, 형과 같이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우승으로 현금 2억원과 자동차 1대를 상금으로 거머쥐었고 `앨범 제작`이라는 특전도 누리게 됐다.

허각은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하나밖에 없는 형과 끝까지 기다려 준 여자친구에게 고맙다.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우승의 기쁨을 전하고 “계속 내게 도움을 준 존박에게 고맙다. 앞으로 좋은 노래로 고마움을 갚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단 쉬고 싶다. 집에 가서 푹 쉰 뒤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면서 “`슈퍼스타K`의 톱11에 함께 올랐던 친구들과도 어딘가로 놀러가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에 대해서는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했는데 이제는 내 인생에 다시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고 싶다. 앞으로 이런 기회는 계속 생길 것이고 그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각은 평범하지 못한 가정사를 간직한 채 생활고를 극복하고 우승자의 자리에 올라 팬들로부터 더 큰 박수를 받고 있다.

3살 때 어머니와 헤어진 그는 쌍둥이 형과 함께 홀아버지의 손에서 자랐으며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 졸업 후 생활 전선으로 나가야 했다.

천장 환풍기를 설치하는 기능공 생활도 했었고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을 돌며 공연을 펼치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생업의 일환이었던 행사 가수 생활은 풍부한 가창력을 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허각은 1등 발표 직후 무대 위에서 “항상 저를 인간되게 만들어주신 분들께 고맙다”며 제작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앞으로 안 좋은 점은 고쳐서 가슴으로 다가설 수 있는 노래를 하겠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관련해서는 “아버지랑 빨리 만나 라면을 끓여먹고 싶다. 여자친구와도 만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