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도내 최대 곡창인 상주시가 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불안정 등으로 생산농가뿐만 아니라 미곡종합처리장(RPC)까지 경영난이 가중되자 쌀값 안정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시는 본격적인 벼 수확기를 맞아 쌀값 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1일 오후에는 농협중앙회 상주시지부 회의실에서 상주시장 주재 아래 쌀 가격안정대책 협의회를 열었다.

상주시 쌀 가격안정대책 협의회(회장 김인훈)는 추곡매입가격 협의, 소비촉진 대책수립 등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시의회, 생산자대표, 유통업계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이날 대책 협의회에서 농민단체 대표들은 농자재 값 인상 등으로 생산비가 상승한 점을 감안해 농협에서는 조합원(생산자)이 원하는 물량 전량을 매입해주고 변동직불제 목표가격도 17만83원/80kg →21만원/80kg으로 상향조정 할 것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상주시는 농업비중이 42%에 달하고 농업인구 중 71% (1만2천969호)가 쌀 생산농가임을 부각시키며 쌀가격안정대책기금 조성, 쌀산업육성지원및소비촉진 관련 조례제정, 벼재배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특별금(ha당 20만원) 지원 등의 대안을 제안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쌀값 하락에다 올해는 생산량 마져 크게 줄어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농민단체에서 건의한 사항을 적극 수렴해 시에서 처리할 사안은 우선적으로 조치하고 도와 중앙부처에서 추진 할 사항은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주시는 쌀값 안정대책의 하나로 30억원을 투입, 벼 건조저장시설(DSC)을 확대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못자리 없는 농사실현을 위한 맞춤형 벼 육묘공장 설치, 상토지원, 최고쌀 재배단지 조성, 건조료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임주승 상주시 농정과장은 “농협과 민간 RPC에서는 쌀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벼를 헐값에 매입하는 것을 삼가하고 농민단체에서도 쌀값 하락으로 농협·민간RPC가 2년 연속 경영손실을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벼 야적이나 논 갈아엎기, 나락 불태우기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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