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안동서 이육사·윤동주· 한용운·이상화 시노래 발표회

이육사, 윤동주, 한용운
【안동】 일제강점기 때 오로지 구국의 일념으로 치열하게 맞선 저항시인 이육사, 윤동주, 한용운, 이상화의 정신을 담은 낭독회와 시노래 발표회가 오는 23일 이육사문학관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이육사문학관이 주관하고 안동시와 안동보훈지청, 안동상공회의소가 후원하며 안동지역 출신 이육사 등 저항시인의 시를 노랫말로 작곡해 공연한다.

안동의 시 노래패 `징검다리`(리더 위대권 작곡)가 이육사 시인의 `강 건너 간 노래`, `연 보`, `자야곡` 등 3곡을 노래하고 윤동주 시인의 대표 작품 `서시`, `길`은 가수 `해바라기` 멤버인 김동식씨가 노래한다.

한용운의 시 `복종`, `사랑하는 까닭`은 경희대 사회교육원에서 노래지도를 하고 있는 유 성 교수가 맡는다.

이어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통곡`, `시인에게`는 `시노래 풍경`의 리더로 2008년 6집 음반 `깨어나리라`를 발매한 진우씨가 노래로 선보인다.

특히 시노래 공연에 앞서 지난해부터 이어온 이육사문학관 낭독회에 `김수영 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널리 알려진 송찬호 시인을 초청, 시낭송과 사인회를 갖는다.

낭독회에 앞서 이육사 시 `강 건너 간 노래`를 봉화문인협회 회원이 낭송하고 `아편`낭송은 지역 문인단체인 `샘`문학회 회원이 한다.

또한 송찬호 시인의 시를 낭송할 보조 낭독자로는 영양문인협회 이은영 회원이 송찬호 시인의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에 수록된 시 `고래의 꿈`, 과 `소금창고`를 낭송한다.

이육사문학관 이위발 사무국장은 “이번 공연은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독립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저항시인들의 시가 노래로 재탄생됐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공연이 1회성이 아닌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시인들의 시의 노래를 CD로 저장,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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